


잭클린 밀턴 크레이그
Jacqueline Milton Craig
나이 : 43
성별 : 여자
신장 : 174cm
출신국 : 도미누스

"문제는 만들지 않는 이상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 적당히 희여멀건한 얼굴을 제외한 맨 살은 기사단의 제복과 장갑, 부츠에 가려져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에 무미건조한 얼굴 표정을 하고 있으며, 가끔 사백안으로까지 보이는 삼백안은 차분히 가라앉은 회색이다. 옅은 다크서클이 있고 양 눈의 밑에 길다란 흉이 있다. 적당히 결 좋게 길러낸 회갈색 머리칼을 낮은 위치에서 느슨하게 묶어서 정돈했으며, 머리끈은 머리색과 최대한 비슷하고 얇은 것을 사용했다.
* '하얀 동백 성기사단'의 제복을 정석 그대로 입고 있다. 거의 피부와 다름 없이 익숙하다고. 항상 제복에 덮여있어서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지만 행정 업무를 하는 것 치고는 단단한 골육을 갖고 있다. (174 cm/66 kg)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기준에 '비해서'지만. 유일한 악세사리(?)로 파란색 구슬이 달린 외안경을 쓰고 있지만, 그 위로 머리카락이 덮여 있어서 과연 유의미한 것인지는 미지수.

* "자, 이렇게 해보시죠."
기본적인 성정은 무미건조하고 무뚝뚝한 편. 허나 사회생활이 긴 만큼 거칠거칠하고 모난 성격은 아니다. 오히려 적당한 친분이 있는 경우엔 먼저(그가 요청하기 이전이라 할지라도) 도움을 주기도 하고, 기본적인 대화 스킬이나 배려는 제대로 갖추고 있으니까. 단지 분위기를 주도해서 띄운다든지, 붙임성 좋게 달라붙지는 못하는 천성일 뿐이다. 스스로 그럴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감정과 공감보다는 이성과 논리를 앞세워서 타인과 접한다.
* "...옛적 별명일 뿐입니다."
특유의 주관과 끈질김으로 젊었을 적에는 밀어내고 쳐내도 다시 돌아온다 하여 오뚝이라는 별명이(아무래도 지금 그의 면전에서 그리 부를 수 있는 친분을 갖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보니 그렇다 하더라, 하는 소문이 돌 뿐이지만) 있었다고 한다. 허나 현재의 그는 제 고집보다 대의와 명령(신앙)을 중요시하기에 오히려 부동의, 깊게 박힌 바위라는 별칭이 더 잘 어울리는 인간이다. 그를 대하고 있는 시간이 '근무 중'이라면 그는 무엇보다도 의무에 집중할 것이다.
* "예, 확인했습니다."
대충, 적당이라는 말을 선호하지 않으며, 완벽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맡은 바 최선을 다할 것을 대부분의 인간에게 기대(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실망)한다. 허나 태도와 능력 모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과정과 결과 중에는 결과가 훨배 중요하다고 여기기에 적당히 임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낸다면 구태여 개입하거나 상대를 바꾸려 하지는 않는다. 대신 미간을 좀... 주무르며 한숨을 좀... 쉴 뿐이다. 이 기준에 한해서는 스스로에게도, 남에게도 엄격한 편이다.

* 목소리/ 말투: 비백이 거의 없고 속까지 단단한 목소리. 발성이 크게 울려퍼지는 편은 아닌지 조용조용 얘기하지만 발음이 좋아 귀에는 잘 와닿는다. 특별한 억양도 이렇다 할 말버릇 같은 것도 없어서 제 성격마냥 무색,무취,무맛이 특징인 음식같은 말투다. 누구에게나 격식이 갖추어진 존대를 사용한다. 정말 친분이 오래된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자면 정말로 누구에게나.
* 좋아하는 것: 외근(봉사)보다는 서류업무나 교육업무를 좋아한다고 한다.
* 싫어하는 것: 소동물, 독한 술과 담배, 실속없고 허황된 것(이를테면 마법같은)
* 취미: 굳이 고르라면 독서
* 특기: 평소엔 뽐내지 않는 특기지만, 글씨체(특히 필기체)가 예쁘다.
* 외안경: 흉 때문에 험악해 보이는 인상을 조금이나마 완화하라며 선물받은 것이라고 한다. 본인 기준엔 너무 화려하기에 머리칼로 적절히 가리고 있는 것이라고. 도수는 아예 없다.

* 가족관계: 친척관계까지 타고 올라가자면 셀 수도 없겠으나 그나마 가깝게 지내는 것은 검은 백합 성기사단 소속의 오라비와 그의 부인, 그리고 조카들 정도다. 본인은 독신이며 2-30대 때 두어번을 제외하면 애인이 있었던 적도 없다고 한다. 수도와 가까운 위치의 (한사람이 살기엔 조금 넓은) 집에 살고 있다. 양친은 수도에서 조금 먼 곳(남부)에서 요양에 가까운 생활을 보내고 있으며, 그리 친밀한 관계는 아니다.
* 사회적 지위: 오라비는 검은 백합 성기사단에, 본인은 하얀 동백 성기사단에 속해있기에 (수중에 아주 돈이 많다거나 특출나게 정계를 휘어잡고 있는 것은 아니다만 어쨌든 남매가 쌍으로 입단했으니) 도미누스 내의 사회적 지위가 낮지는 않다. 중과 상 사이의, 보는 사람에 따라서 중에 가깝기도 하겠고, 상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을 중상 정도.
* 대외적 모습: 그를 어려워 하는 사람은 꽤 많은 편이나 특별히 나쁜 평판을 받지는 않는다. 사생활을 잘 공유하지 않기에 악평을 할 만큼 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설명일지도 모르겠다.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그의 모습이라 하면, 완벽한 일벌레 정도일까? (흠이 없는 일벌레라는 뜻이 아니라, 완벽하게 일벌레라는 뜻이다) 허나 성실함과 신실함을 미덕으로 보는 몇몇 사람들의 눈에는 모범적인 성기사 정도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콕 집어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적으며, 업무 관련으로 아는 사람은 많지만 친한 사람은 드물다.
* 계기/목적: '상인이 해석해낸 이야기' 라는게 무엇인지 궁금해서... 따위의 허황된 목적은 당연히 갖고 있지 않으며, 단지 그것이 제국이 받아들인 요청이고 제가 해야할 일이기에 내려진 임무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스스로 이미 정해진 일에 이유를 붙이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보는 편이지만, 굳이 개인적인 감상을 드러내자면 그러한 자리에 모이게 될 온갖 개성파들 사이에 저 같은 무던한 일꾼도 분명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