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넣지 못할 것을 가진 인간들은 아름답고도, 증오스럽지."

회색 머리에 물빛 눈동자. 피곤해 보이는 인상이다.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긴 튜닉 위로 커다란 천을 여러 겹 덧대어 걸쳤다.

건장한 성인 남성의 체격을 가지었으며 근육이 얕게 붙어있어 늘씬한 느낌이 난다.

덤덤하지만 붙임성 좋은 모습으로 넌지시 말을 건네곤 한다. 지식이 넓고 학문과 가깝게 지내어 온 만큼 박학다식한 그는 그날 하루 나쁘지 않은 담소 상대가 되어줄 것이다.

차분하고 나타나는 감정의 기복이 적은 타입이며, 주도적인 면모나 결정력이 부족한 성향이 있어 갈등을 꺼린다.

차분하게 낮은 목소리.

책과 편지 등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물건들을 좋아한다.

대서, 대필가.

연구 자료와 서신을 대신 작성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학자나 교육자들이 적어둔 글들을 교육 및 발간용으로 정리하거나 아우로라에 머무는 주민들과 타국인의 서신을 대신 작성하여 주고, 임종을 맞이한 이들의 말을 기록으로 남기기도 한다.

공화정에서 뱉는 발언의 힘이 약하지 않으면서도 대안 제시만 하는 경우가 많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밀어붙이거나 토론하지는 않는다.

똑똑하고 현명하나 어딘가 맥이 빠지는 이미지라는 평이 돈다.